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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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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

타인, 사회제도, 환경에 의해 억압받고

차별받아 생기는

불만과 슬픔, 비애,

좌절 응어리 

대개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나 욕구에 따라 한의 모습이

달라진다.

구가 강해질수록 한의 힘의 세기도 강해진다.

 

​진실된 음악만이 한의 응어리를 풀어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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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은 살아있는 감정으로 제 때 풀면 해로울 것이 없었으나
그대로 방치된 한은 주위의 기운을 먹고 몸집을 키우며 인간 세계를 혼란스럽게 하였다.

거대해진 한은 하나의 사념체로 작용해 인간 세계에 강력한 ‘음’의 영향을 미친다. 
음이 가득한 세상은 서로를 탓하고 여유가 없으며 대화하기를 멈추고 어둠을 가져왔다.
 
이를 유독 안타깝게 여긴
다섯 신수는 인간 세상에 어느 한 가락을 내려주었다.

각자의 가락을 연주하던 이들이 만나 또 다른 가락을 만드는 이 음악은 새로운 대화 방식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 자유로운 가락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을,
을 풀어냈고, 
여러 유형으로 변형되어 각자의 독창적인 가락의 화합을 보여주었다.


은 한이 가져온 음기를 거두고 단절된 대화를 이어주었으며

깊은 내면 속 응어리를 평화롭게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렇게 한 맺힌 이들의 마음을 풀어, 화합을 이루며 살게해준 가락에 ‘시나위’라 이름 지었고
그 덕에 사람들은 평온을 얻고 흥겨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평화는 오래 지속될 듯 싶었으나……


2107년, 대한민국은 많이 변했다. 


시대도 변했고, 건물의 높이도 변했으며, 
신수가 내린 가락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 변해왔다.

이렇게 많이 변한 것들 사이에 신수들이
예측 못한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강자가 살기 좋고
약자는 말을 할 수 없는 힘의 불균형으로 대화가 또 한번 단절되었다.

소통이 없는 세상,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한이란 응어리는 다섯 신수가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방대했다.


 

다섯 신수 중 네 신수는 여전히 풍물놀이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였지만
그들과 생각이 달랐던 신수 삼족오는 풍물놀이를 통해서가 아닌
'한' 자체로 방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화롭지 못한 방법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삼족오는 직접 인간 세상에 내려가 자신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음악과 춤으로서도 충분히 사회를 비판하고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주장하는 다른 신수들.

분노한 삼족오는 이때까지 그래왔던 것의 결과가 이것이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깊은 더움 속으로 사라졌다
…….

삼족오는 약자의 한이 얼마나 무섭고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지 강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생각했다.
신수가 인간세상에 직접적으로 간섭을 하기엔 제약이 많았기에 분노했던 삼족오는
가장 크고 깊은 한을 가진 인간을 찾아갔다.

인간에게 자신의 능력을 주며 말하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결과에 대한 책임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또한 약자에게 주는 억압과도 같다. 


이렇게 조용히 예술로 승화를 시키니
괜찮은 줄 알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 아니오.

그 감정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만 

심각성을 느끼고 세상이 바뀔 것이다



약자의 마음을 깊이 통감하던 인간은 계약에 응했으며, 그렇게 마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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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더 크고 강력해진 한은 그들의 계획대로 한을 거세게 표출하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세계를 손두고 지켜볼 수 없었던 네 신수들은
어지럽혀진 세상을 되돌리고자 가장 맑은 영혼 네명을 찾아가 계약을 했다. 

이들의 목표는 ‘한’이란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두는 것이 아닌

예술로 승화시켜 하나의 에너지로서 작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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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시 조화롭게 하기 위해,
날뛰는 한을 위로하기 위해,
마녀를 막기 위해 네 소녀는 오늘도 탈을 쓰고 악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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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은 과거의 흥을 되찾고 즐거운 내일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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